면허를 따고 정확히 7년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대학교 다니던 시절은 서울에 있었거든요. 지하철이면 어디나 갈 수 있었고, 버스도 많아서 굳이 자차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남편 따라 이천으로 이사를 왔으니까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천은 진짜 차 없으면 생활이 안 되더라고요. 버스는 30분마다 한 번씩 오고, 지하철은 역까지 가는 것도 한참 걸립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우리 아이가 미술학원을 다니게 되면서였습니다. 학원이 우리 집에서 꽤 멀리 있는데, 차로는 10분 거리인데 대중교통으로는 40분이 걸렸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걸 보니까 정말 마음이 아팠거든요. 그때 이번엔 정말 운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이천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는데, 업체가 생각보다 꽤 많았습니다. 가격도 다양했는데 10시간 기준으로 대략 35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였습니다.
하늘드라이브라는 곳을 선택한 이유는 후기가 많았거든요. 비용도 중간 정도였고, 방문연수 전문이라고 해서 집 근처에서 편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약도 전화로 간단히 했는데, 담당자분이 정중하고 친절했습니다.
1일차는 정말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오셔서 우리 차를 타고 집 근처 주택가부터 시작했습니다. 핸들을 처음 잡으니까 손이 떨리더라고요.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해요" 하면서 웃어주셨는데 그게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처음 30분은 정말 천천히 갔습니다. 이천 여주동 주택가 골목에서 핸들 감잡고, 브레이크 페달 위치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차가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게 신기했어요. 선생님이 "조금 더 살살 밟으세요" 하니까 차가 좀 부드러워졌습니다.
30분 뒤에는 좀 더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이천의 모충지로라는 4차선 도로였는데, 차가 많지 않은 시간대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신호를 보고 출발하는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았어요.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자마자 출발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한 번 더 둘러보고 나가세요" 했습니다. 그 순간 왼쪽에서 신호를 무시한 차가 지나가더라고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2일차에는 주차를 배웠습니다.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연습했는데, 정말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각도를 못 잡아서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차의 중간쯤 보이면 핸들을 다 꺾으세요" 라고 정확히 가르쳐주셨는데, 4번째부터는 감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이천의 큰 마트인 대형유통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 차선이 더 좁았는데, 선생님이 계속 옆에서 "천천히, 조금만 더" 하면서 응원해주셔서 결국 성공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뿌듯했어요.
2일차 후반부에는 아이 미술학원까지 가는 실제 경로를 한 번 연습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시작해서 중앙로를 통해 학원까지 가는 코스인데, 신호도 많고 차도 꽤 많았습니다. 좌회전도 하고, 우회전도 하고, 차선도 바꿔야 했어요. 처음엔 정말 조심스러웠는데 선생님이 "이 정도면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3일차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날씨도 좋았고 제 마음가짐도 좋았어요. 이날은 본격적으로 이천의 여러 도로를 체험했습니다. 신리로라는 좀 더 큰 도로에서 차선 변경도 연습했습니다. 사이드미러 보는 타이밍, 깜빡이 켜는 순서 등 세세한 부분들을 배웠습니다.
3일차 후반부에는 실제로 아이를 태우고 학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이가 "엄마 진짜 잘하네" 라고 해주더니 그게 정말 행복했거든요. 그길로 바로 마트에도 가서 장을 봤습니다. 주차도 혼자 했는데 성공했어요.
3일 과정에 30만 원을 내고 연수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좀 비싸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하면 이건 진짜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 입장에서 봐도 매달 학원 차량 서비스비 10만 원 아끼는 것만 해도 3개월이면 회수됩니다.
연수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아이 학원은 물론이고, 친정엄마 집도 혼자 가고, 이천 시내 여기저기도 자유롭게 다닙니다. 처음에는 길을 헤맬까봐 내비게이션을 켰는데 이제는 대부분 외웠어요.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7년간 운전대를 못 잡고 있던 제가 3일 만에 이정도까지 올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 중에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면 이천 방문운전연수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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