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을 얻으면서 난데없이 운전을 해야 하게 됐습니다. 그전까지는 서울에 살면서 지하철과 버스로만 다녔거든요. 큰 회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게 됐는데 회사가 바로 이천에 있었습니다. 면접에 합격했을 때는 기뻤는데, 이천에 가는 교통수단을 생각해보니까 문제였습니다.
회사 근처에 대중교통이 많지 않았어요. 직장 앞 정류장이 있긴 한데 배차 간격이 길었습니다. 아침에 늦을까봐 항상 조급했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차 끌고 가서 운전 배우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그동안 운전을 못 해서 답답했으니까 이번 기회에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면허를 땄을 때는 학원에서 좀 배웠지만, 그 이후로 제대로 운전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혼자 차를 끌고 다니다가 사고라도 낼까봐 무서웠거든요. 그래서 운전연수가 꼭 필요했습니다. 이천에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하고 몇 군데를 검색해봤습니다.
가격이 정말 차이가 났습니다. 4일 코스 기준으로 한 곳은 35만원, 다른 곳은 52만원까지 있었어요. 제일 싼 곳은 학원 차를 썼는데 내 차로 배우고 싶었습니다. 결국 45만원짜리 자차 운전연수를 예약했는데, 신입사원이라 부담이 컸습니다.
4일 12시간 코스였는데 하루에 3시간씩 진행됐습니다. 강사님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전화상담에서부터 "신입은 보통 한두 달 걸려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안심시켜주셨거든요. 실제로 만나뵈니까 정말 차분한 분이셨습니다.
1일차는 이천 외곽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차가 별로 없는 도로에서 감을 먼저 잡고 시작해요"라고 하셨는데, 현명한 접근이었어요. 첫 1시간은 정말 떨렸습니다. 핸들을 제대로 못 잡을 정도였거든요. 강사님이 "손과 발이 따로 노는 건 처음엔 누구나 그래요. 차근차근 하면 돼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1일차 후반부에는 신호등이 있는 도로로 나갔습니다. 가속, 감속, 신호 대기, 출발 등 모든 게 어색했습니다. 핸들을 너무 크게 꺾았다가 강사님이 "조금만 조작해도 돼요.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일으켜요"라고 알려주셨어요. 이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2일차부터는 이천 시내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어요. 특히 골목길에서 나오면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맞은편 차를 제때 못 봐서 여러 번 깜짝 놀랐습니다. 강사님이 "좌회전할 때는 맞은편 차가 멈추고 나가는 차도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반복해서 가르쳐주셨어요.
2일차 마지막에는 회사 근처에 있는 큰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정말 어려웠어요.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혔거든요.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함께 봐야 합니다. 한쪽만 보면 안 돼요"라고 알려주셨는데, 처음엔 두 거울을 동시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시도했고 결국 한 번에 들어갔을 때의 쾌감이 있었어요.
3일차는 내가 실제로 출근할 길을 운전했습니다. 이천의 신산업 단지 도로들인데 신호등도 많고 교통량도 많았어요. 생각보다 길이 복잡했습니다. 근데 강사님이 "이런 환경에서 연습하면 나중에 어디든 갈 수 있어요"라고 해주셨어요. 정말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회사 주차장 입구도 좀 좁아서 처음엔 못 들어갔습니다. 세 번을 시도했는데 강사님이 끝까지 기다려주고 지도해주셨어요. "중앙에서 안 들어가면 옆으로 조금 틀어요. 천천히요"라는 식으로요. 그렇게 반복하다가 결국 성공했을 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4일차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이 정도면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한 두 주는 조심히 운전하시고"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는데 이제 현실이 됐거든요.
45만원의 비용이 처음엔 크게 느껴졌습니다. 신입사원이라 월급도 많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값진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매달 택시비, 버스비, 그리고 회사 늦을 때의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너무 아깝지 않습니다.
지금 회사 다닌 지 2개월 됐는데 매일 자차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한 손에 땀이 났지만 이제는 편해요.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러 다른 지역에도 혼자 운전해서 가고 있습니다. 정말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초보운전연수 4일 코스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 있는 언니들이 물어보면 저는 주저 없이 "꼭 받으세요"라고 권합니다. 이제 운전 자신감이 생겨서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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