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살인데 새로운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면허는 고등학교 때 따고 한 번도 안 써봤습니다. 발령을 받아보니 이천이었거든요. 회사는 좋은데 이천에서 출근하려니까 대중교통이 정말 불편했습니다. 버스도 많지 않고 지하철도 가까이 없었어요.
같은 팀 선배가 "이천은 차가 꼭 필요해. 너 지금 운전 못 하면 정말 힘들 거야" 라고 해서 정말 긴장했습니다. 출근 첫주부터 같은 팀 여자들이 와이파이를 제공해줬는데, 알고 보니 내가 운전을 못해서 집에서 일하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초보운전연수라는 게 있더라고요.
이천 쪽 운전연수를 검색해봤는데 가격도 다양했고, 3일 코스도 있고 4일 코스도 있었습니다. 평일 휴가를 4일 쓸 수 있었으니까 4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4일 코스에 55만원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대출금으로 받기도 했고, 내 월급에서도 좀 나왔습니다.
선생님과 전화로 상담할 때 "초보분들은 4일이 더 확실하고, 이천에서 일하신다고 했는데 이천 도로도 미리 연습하고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예약할 때 상황을 설명했더니 직장 근처에서 픽업해준다고 했어요. 첫날 아침에 회사에서 차를 받았을 때 정말 긴장했습니다.
1일차는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완전 초보니까 차 자체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라고 하셨어요. 자동차가 뭐하는 차인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안전 장비가 뭔지 다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천 근처 차 많이 안 나오는 도로에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핸들이 뻑뻑했어요 ㅋㅋ

기어 잡는 방법, 악셀과 브레이크 감도, 핸들 조작 다 처음부터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20km 정도만 유지해보세요. 빠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처음 30분은 정말 정신없었습니다. 신호도 무섭고, 다른 차도 무섭고, 내 차 조작도 어색했습니다.
오후에는 이천 대형마트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는 진짜 불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ㅠㅠ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혔습니다. 처음 5번은 다 실패했어요. 선생님이 "주차는 시간이 걸리는 거예요.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계속 연습하면 늘어요" 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6번째 시도부터는 선생님이 "백미러에서 흰 선이 어디쯤 나타나면 핸들을 꺾으세요. 그리고 일단 들어간 다음에 위치를 조정하면 돼요" 라고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어요. 10번째쯤에는 성공했어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ㅋㅋ
2일차에는 이천에서 용인 방향으로 나가는 큰 도로를 연습했습니다. 신호도 많고 다른 차도 많고, 버스도 많고... 정말 힘들었어요. 선생님이 "이게 실제 도로예요. 공부 도로가 아니라 진짜 다니는 도로입니다" 라고 하셨어요. 좌회전 신호가 나왔을 때 정말 무서웠어요. 신호 보는 타이밍이 아예 안 잡혔거든요.
선생님이 "신호가 초록색이고 맞은편이 아무도 안 오면 그때 돌아가세요. 서두르지 마세요" 라고 차분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차선 변경도 해봤는데, 사이드미러 보고 고개 돌려서 직접 보고... 이게 한 번에 할 게 많아서 처음에는 버거웠어요.

3일차에는 회사 근처로 연습을 했습니다. 이천 근처 도로인데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선생님이 "당신은 2일 만에 엄청 발전했어요" 라고 해줬는데 정말 고마웠습니다. 회사 주차장에서도 주차 연습을 했어요. 회사 주차장이 좀 복잡한데, 선생님이 "여기서 주차를 잘하면 이천 어디서나 주차할 수 있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에는 실제로 회사 근처에서 독립 운전을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이 뒷자리에만 앉으셨어요. 정말 긴장했어요. 신호 맞추고, 차선 변경하고, 우회전하고... 다 혼자 했습니다. 선생님이 "좋습니다, 잘하고 있어요" 라고 짧게 말씀해주셨어요.
마지막에 선생님이 "4일 동안 정말 열심히 하셨어요. 이제 이천에서는 충분히 다닐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툰 게 보였지만 정말 많이 발전하셨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눈물이 살짝 나왔습니다. 회사 선배들도 "어, 니가 운전했어? 대단한데?" 라고 놀라하더라고요.
4일 코스 비용이 55만원이었는데, 내 인생에 투자한 돈 중에 가장 잘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도 다니기 편하고, 이천에서 혼자 다닐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지금은 운전연수 받은 지 2개월이 되었는데, 회사 출근도 혼자 하고, 이천 근처 맛집도 찾아다니고, 주말에는 남편이 있는 서울도 다녀갑니다.
첫 주말에 혼자 서울을 다녀왔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이천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이제는 자신감 있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초보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기초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학원에서는 빨리 시험 보는 데 초점을 맞추는데, 연수에서는 실제로 다니는 길을 다니면서 배우니까 달랐어요. 이천에서 일하는 초보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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