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8년 동안 운전대를 한 번도 잡지 않았습니다. 면허증은 지갑 속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고, 저는 완벽한 뚜벅이로 살아왔죠. 처음 몇 년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야 운전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남편이 출장을 가면 아이가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거든요. 특히 작년 겨울에 아이가 밤중에 열이 올라서 응급실을 가야 하는데, 택시를 40분을 기다렸던 그날이 결정적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밤 응급실에 가면서 이렇게는 못 살겠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네이버에 '이천 방문운전연수'라고 검색했습니다. 생각보다 업체가 정말 많았어요. 비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내 차로 연습하는 자차운전연수가 10시간에 38만 원부터 55만 원까지 다양했습니다. 리뷰를 읽어보니 이천 쪽에서는 하늘드라이브가 자주 언급되더라고요. 직접 전화로 문의해보니 꼼꼼하게 설명해주셔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1일차 수업은 긴장과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8년 만에 운전대를 잡는 거라 정말 어색했거든요. 선생님이 가시더니 제일 먼저 '기본 자세부터 천천히 해봅시다'라고 하셨어요. 발의 위치, 손의 위치, 백미러와 사이드미러 조정 같은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집 앞 조용한 골목에서 30분을 차선 맞추기 연습만 했는데,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골목길 연습이 끝나고 처음으로 큰 도로에 나갔을 때는 손에 땀이 났습니다. 이천 쪽 4차선 도로에 나가자마자 선생님이 '천천히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옆 차선이 비어있으니 이 정도 속도로 꾸준히 가볼게요'라고 하셨어요. 시속 30킬로미터로 가는 느린 속도였지만, 그것도 저한테는 벅찬 속도였습니다 ㅠㅠ
2일차에는 주차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천의 한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3시간을 온전히 주차 연습만 했어요. 처음에는 후진 주차가 정말 안 됐습니다. 좌우 거리감이 전혀 안 잡혀서 처음 세 번은 실패했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흰 선이 이 정도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셨고, 5번째 시도부터는 성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평행주차를 배웠는데, 이건 더 어려웠어요. 앞뒤 거리도 봐야 하고, 좌우도 맞춰야 하고... 정말 복잡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에는 몇 번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해야 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 한 자리에서 무려 7번을 반복 연습했는데, 마지막에는 한 번에 성공했거든요.
2일차 마지막 시간에는 이천 외곽의 약간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여럿 있는 도로였는데, 좌회전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신호 보고 들어가는 타이밍을 못 잡아서 한두 신호를 놓쳤습니다.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멈추는 순간이 당신의 출발 시점입니다. 너무 성급해하지 마셔도 괜찮습니다'라고 차분하게 설명해주셨어요.
3일차는 정말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아이 어린이집까지 가는 실제 경로를 운전하는 것이었거든요. 아침 등원 시간대라 차가 좀 많았는데, 선생님은 '오히려 실전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어린이집 앞의 골목길에 평행주차를 했을 때 한 번에 성공했을 때의 쾌감이 정말 잊혀지지 않습니다.
3일차 마지막에는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서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완전히 끝내보기 위해 한 20분만 더 복습해볼까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마지막 20분 동안 우리는 차선 변경, 우회전, 좌회전, 신호 대기 등을 모두 한 번씩 반복했어요. 드디어 끝났을 때는 눈물이 맺혔습니다.
비용은 총 40만 5천 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투자였어요. 그동안 버린 택시비, 남편한테 신경 쓰던 부담, 아이 아플 때의 불안감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순전히 내돈내산이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연수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저는 이제 매일 운전합니다.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퇴근 시간에 데려가고, 주말에는 친정엄마 집이나 이천 쪽 근교까지 혼자 다녀옵니다. 지난주에는 고속도로까지 타봤어요. 여전히 조금은 긴장하지만, 8년 동안의 답답함이 확 풀린 기분입니다.
만약 장롱면허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천 방문운전연수, 정말 받길 잘했다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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