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8년 동안 차를 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급할 일이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겁이 나더라고요. 특히 남편은 출장이 많아서 내가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딸애가 밤중에 고열이 났을 때였습니다. 39도 넘는 열이 나서 응급실을 가야 하는데 남편이 해외 출장 중이었거든요. 택시를 불렀는데 5분이나 기다렸고, 그 5분이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진짜로 눈물이 났었어요. 그 다음날 바로 이천 근처 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이천 방문운전연수' 검색하니까 업체가 여러 개 있었는데, 가격도 다르고 후기도 다 달랐습니다. 대략 3일 코스 기준 35만원부터 55만원 사이였고, 저는 내 차로 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검색했습니다. 어차피 내 차 타야 하는 건데 남의 차에서 연습하면 뭐하냐는 생각이었거든요.
전화로 상담받았을 때 스태프분이 친절했고, 비용도 45만원이라고 했을 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약은 이천운전연수 '하늘드라이브'라는 곳으로 잡았어요. 제 상황을 다 설명했는데 선생님이 '걱정 마세요, 충분히 가능합니다'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1일차 아침에 선생님이 오셨는데, 좀 젊으신 분이라 편했습니다. '우선 편하게 집 근처부터 시작해요'라고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집 앞 도로에서 30분 정도 기어 넣고 빼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브레이크, 액셀, 클러치 밟는 것도 다시 배웠는데 진짜 생소했거든요.
그 다음에는 이천 쪽 로컬 도로로 나갔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여서 차도 적었고, 좋은 연습 환경이었습니다. 좌회전할 때 가장 무서웠는데, 신호를 기다리다가 차가 오는 게 보이면 진짜 벌벌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진정하세요, 맞은편에 차가 없으면 들어가세요. 그리고 미리 깜빡이를 켜는 거 잊지 마세요'라고 천천히 알려주셨어요.
1일차 마지막 1시간은 큰 도로 연습이었습니다. 이천 시내 쪽 4차선 도로 가서 차선 변경도 해봤어요. 차선 변경할 때 '사이드미러 확인하고, 그 다음 뒤에 보면서 천천히 나가요'라고 하셨는데, 처음엔 안 됐다가 마지막에 한 번 성공했습니다. 아주 길지는 않았지만 신호대기 중에 한 차선 옮기는 데 성공한 거라 뿌듯했어요.
2일차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었거든요. 평행주차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한 번 해봅시다'라고 하셨어요. 첫 번째 시도에서 완전히 망했습니다. 왼쪽으로 너무 많이 틀어서 옆 차랑 거의 붙을 뻔했거든요 ㅠㅠ

선생님이 '여기서 핸들을 정가운데로 돌려요, 그리고 천천히 백미러 봐요'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3번째에는 조금 나았는데, 여전히 완벽하진 않았어요. 그 대신 직진 주차는 잘 됐습니다. 마트 주차장에서 3개 자리 다 시도해봤는데 후진도 몇 번 했고, 진행 주차도 했어요.
'2일차엔 주차장 많이 다니면서 손 붙이는 게 가장 좋아'라고 선생님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2일차 3시간은 거의 주차장에서 보냈습니다. 마지막쯤 되니까 진짜 손에 감이 오는 느낌이었어요. 2일차 마지막 1시간 반은 동네 도로 주행이었고, 이천 외곽 쪽 도로로 나가서 신호등도 많이 있는 구간을 운전했습니다.
3일차는 실제 생활 반경에서 운전했습니다. 집에서 아이 유치원까지 가는 코스를 주행했거든요. 등원 시간대라 차가 많았는데, 그게 오히려 실전 연습이 됐습니다. '신호 잘 보고, 보행자 잘 봐요. 차들이 많이 다니는 시간대가 오히려 더 좋은 연습이에요'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유치원 앞에서 평행주차도 성공했고, 아이 내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전 과정을 혼자 했습니다. 그 다음에 마트도 한 번 가봤어요. 이천 쪽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서 주차했는데 이번엔 대기 없이 한 번에 넣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정말 충분해요, 혼자 다니셔도 괜찮습니다'라고 했을 때 진짜 눈물이 났습니다.
3일 총 10시간 과정이 45만원이었는데, 처음엔 좀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쓸 능력이니까 생각해보니 정말 싼 투자라고 생각했어요. 아이 병원 데려갈 때마다 택시비 쓰는 것도 아깝고, 남편에게 매번 부탁하는 것도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내돈내산 솔직한 후기입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거의 매일 운전하고, 아이 유치원도 직접 가고, 마트 장보기도 혼자 합니다. 같은 상황의 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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