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1월에 드디어 면허를 땄습니다. 회사에서 "재택근무 늘어날 거니까 자기 개발 해봐"라고 했을 때, 저는 "아 이제 정말 운전을 배워야 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30살까지 면허도 없고 운전도 못 했다는 게 좀 부끄러웠어요. 매일 회사 왕복 택시, 주말에는 친구들 차에만 타다 보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원을 생각했는데, 다양한 후기들을 보다가 "차라리 자차연수가 낫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내가 타고 다닐 차에서 배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분당에 사는데 분당 자차운전연수로 검색했습니다. 가격은 4일에 12시간 기준 48만원부터 55만원까지 다양했어요.
저는 52만원에 12시간짜리 4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리뷰에서 "분당 도로를 잘 알고 있는 강사"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어차피 분당에서 다닐 거니까 분당 도로를 배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약했을 때 상담사가 "4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는데 정말 맞았어요.
첫 날은 목요일 오후 2시에 시작했습니다. 약간 쪽팔리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어요. 네비게이션 화면도 자꾸 봤고, 조회 미러 맞추는 것도 자꾸 건드렸거든요 ㅋㅋ 선생님이 "처음이면 다 그래요. 한 시간만 지나면 괜찮아져요"라고 했습니다. 정말 그 말대로였어요.
우리 집 앞 분당 신도시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도로가 얼마나 넓은지 몰랐어요. 4차선 도로인데 차도 별로 없었거든요. 선생님이 "분당은 도로가 깔끔해서 배우기 좋아요. 심지어 버스도 정해진 차선만 다니니까"라고 했습니다. 첫 30분은 정말 천천히 갔어요. 속도계를 자꾸 봤거든요.

1시간 정도 지나니까 좀 편해졌습니다. 신호를 받으면서 신호 경험을 했는데, 신호 나오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선생님이 "신호 봤으면 3초는 기다려 봐요. 반대편에서 빨리 나오는 차가 있으니까"라고 했습니다. 그 말 때문에 정말 안전한 운전을 배웠거든요.
첫 날 3시간을 다 마치니까 팔이 아팠습니다. 핸들을 조이고 있었나 봐요 ㅠㅠ 선생님이 "팔을 풀어요. 핸들은 양손으로 가볍게 잡으면 돼요"라고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첫날을 마치고 집에 와서 거울 보니까 얼굴이 엄청 딱딱했어요 ㅋㅋ
2일차는 금요일 오후 1시에 시작했습니다. 어제와 달리 차 안에서 편해진 느낌이 있었어요. 선생님이 "보세요. 이게 48시간의 힘이에요"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차를 배웠거든요. 분당 신도시에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으로 갔어요.
직각주차부터 시작했는데, 이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거리감이 전혀 안 잡혔거든요. 선생님이 "처음엔 다 그래요. 양옆 사이드미러를 봐요. 흰 선이 양쪽에 같게 보이면 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5번 정도 시도했을 때 드디어 성공했어요. 성공했을 때 정말 쾌감이 있었어요.
주차 연습 후에는 분당 버스터미널 근처로 나갔습니다. 이곳은 신호가 많고 차도 많았거든요. 좌회전 신호를 3번 받았는데, 어제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차선변경을 연습했어요. 선생님이 "차선변경은 사이드미러, 백미러, 그리고 눈으로 확인해요"라고 정확히 짚어줬거든요.

2일차를 마치고 나니까 "아 이 4일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기본기가 많이 올랐으니까요. 근데 계속 떨렸어요. 왜냐하면 아직도 안 해본 게 많으니까요. 평행주차도 아직 안 했고, 백화점 주차장 같은 곳도 안 가봤거든요.
3일차는 토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평행주차를 배울 차례였어요. 분당 로데오거리에 있는 주차장으로 갔는데, 거기가 평행주차만 가능한 곳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진짜 못 했어요. 5번을 빼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평행주차가 가장 어려운 거예요. 하지만 3일 안에 배울 수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정말 인내심 있게 가르쳐 주셨거든요. 8번째쯤 되니까 거의 맞췄고, 열 번째에는 완벽했습니다. 그 순간 진짜 뿌듯했어요. 선생님도 "이제 충분히 하실 수 있겠어요"라고 하셨거든요.
3일차 나머지 시간은 분당역 부근 큰 도로를 탔습니다. 교차로가 복잡한 곳인데, 어제까지는 못 했을 것 같아요. 신호도 많고 좌회전도 여러 번 했는데, 이제는 거의 자신감 있게 했어요. 마지막 30분은 은행 뒷골목 같은 좁은 도로도 갔어요.
4일차는 일요일 오전 9시에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날이라니까 조금 뭉클했어요 ㅋㅋ 선생님이 "4일 동안 정말 열심히 하셨어요. 이제 거의 다 왔어요"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분당 시내를 한 바퀴 도는 코스를 했어요.

우리 집에서 출발해서 백화점, 영화관, 병원, 친구 집 가는 길 이런 식으로 실제 내가 다닐 법한 길들을 탔습니다. 이 코스가 정말 좋았어요. 배운 것들을 다 써먹을 수 있었거든요. 신호도 많고, 주차도 여러 번 했고, 차선변경도 여러 번 했어요.
4일차 마지막 1시간은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가봤습니다. 아직 고속도로는 안 하고 진입로까지만 했거든요. 진입로를 시뮬레이션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히 고속도로 진입로 갈 수 있겠어요"라고 선생님이 하셨습니다.
4일 12시간이 다 끝났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52만원이라는 비용이 정말 잘 쓴 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대학교 다닐 때 배우는 것보다 더 실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인내심 있는 가르침도 정말 좋았어요.
연수를 끝낸 지 2주가 됐습니다. 지난주부터 회사 출퇴근을 혼자 하고 있어요. 처음엔 떨렸지만 이제는 거의 습관이 됐거든요. 지난주에는 친구 집에 가는 길을 혼자 갔고, 이번엔 분당 롯데마트를 혼자 가서 평행주차도 했습니다. 4일 동안의 배움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30살에 처음 배웠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남한테 물어물어 배우는 것보다, 전문가한테 배우는 게 훨씬 낫거든요. 52만원이라는 비용은 정말 싼 투자입니다. 같은 초보운전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4일이면 정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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