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스물두 살에 따고 6년 동안 안 탔어요. 면허증이 그냥 신분증이었습니다 ㅋㅋ
근데 올해 초에 부모님이 차를 물려주셨어요. 차는 있는데 운전을 못 하니까 주차장에 세워만 뒀거든요.
엄마가 연수 좀 받으라고 계속 잔소리하셔서 결국 알아봤어요. 빵빵드라이브 4일 코스가 괜찮아 보여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처음 만난 날 선생님이 "지금 핸들 잡아보세요" 하셨는데 손이 떨려서 제대로 못 잡았어요.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다 이래요 처음엔" 하시더라고요 ㅠㅠ

1일차에는 기본 조작부터 다시 배웠어요. 기어 넣는 것도 까먹었거든요. 사이드브레이크 내리는 것도 헷갈렸습니다.
동네 조용한 골목에서 직진이랑 우회전만 반복했어요. 단순한 건데도 처음엔 핸들을 얼마나 돌려야 하는지 감이 안 왔어요.
선생님이 "핸들은 한 바퀴 반이면 충분해요, 너무 많이 돌리지 마세요"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의식적으로 줄였습니다.
2일차부터는 좀 더 차가 다니는 도로로 나갔어요. 왕복 4차선 도로였는데 옆에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움찔했어요.
근데 선생님이 "트럭은 원래 바람이 세요, 핸들 꽉 잡고 있으면 돼요"라고 차분하게 말씀해주시니까 좀 안심이 됐습니다.

2일차 후반에 좌회전을 처음 해봤는데요. 신호 보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진짜 어렵더라고요. 앞차가 가는데 나도 같이 가야 하는 건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 판단이 안 섰어요.
선생님이 "앞차 꼬리등 보세요, 앞차가 가면 바로 따라가면 돼요"라고 기준을 알려주셨어요. 이게 되게 도움이 됐습니다.
3일차에는 이천 시내에서 연습했어요. 점심시간이라 차가 좀 많았는데 오히려 선생님이 일부러 이 시간을 잡으셨더라고요.
"차 없는 데서만 하면 실전에서 못 해요"라고 하셨는데 맞는 말이에요. 이천역 앞 사거리에서 신호 두 번 기다리면서 좌회전 연습했습니다.
이날 주차 연습도 처음 했어요. 마트 주차장에서 했는데 후진 주차가 진짜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보이면 멈추라고 하셨는데 그 기준이 나중에 되게 유용했어요.

4일차 마지막 날은 혼자 운전하는 느낌으로 했어요. 선생님이 거의 말씀을 안 하시고 제가 판단해서 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천 외곽 도로를 타고 좀 먼 데까지 가봤어요. 속도가 60까지 올라가니까 좀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잘하고 있어요" 딱 한마디 해주셨거든요. 그 말이 되게 힘이 됐습니다.
4일 끝나고 나서 혼자 마트 가는 길에 처음으로 운전해봤어요. 손이 좀 떨리긴 했는데 갈 수는 있었어요!
아직 고속도로는 무서워서 못 타겠고 시내 도로 위주로 다니고 있어요. 근데 4일 전의 저랑 비교하면 완전 달라진 거잖아요.
솔직히 4일이면 완벽해지는 건 아니에요. 근데 혼자 운전할 수 있는 기초는 확실히 잡히는 것 같아요. 가격 대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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