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드디어 운전면허를 따고 나서 수연에 등록했어요. 솔직히 15년 전에 필기시험만 붙었다가 장롱면허로 두고 있다가 이제야 깨달았거든요. 요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항상 누군가에게 태워달라고 해야 하니까 정말 불편했어요. ㅠㅠ
특히 이천에 사는 엄마 집에 자주 가는데, 경부고속도로 타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기차 타고 가도 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실 이천에서 대중교통보다는 차가 필요한 상황이 많거든요. 직접 운전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말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마음먹었어요. 장롱면허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 스물여덟 살인데, 언제까지 운전을 미칠 수는 없잖아요.
이천에 있는 운전학원들을 검색해보니까 종류가 많더라고요. 네이버에서 '이천 초보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했을 때, 방문운전연수를 추천하는 광고가 많이 나왔어요. 처음엔 마음이 안 들었는데, 리뷰를 읽어보니 좋은 후기가 많았어요.

결국 내 차(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게 제일 매력적이었어요. 낯선 차에서 배우는 것보다 내 차에서 배우는 게 훨씬 실용적이잖아요. 강사님을 불러서 첫 수업을 1월 둘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로 잡았어요.
첫 날 강사님이 오셨을 때 진짜 긴장했어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강사님이었는데, 표정이 진지해 보여서 자꾸 떨렸거든요. 하지만 차에 타자마자 웃으면서 "천천히 시작하면 돼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에 조금 안심이 됐어요.
첫 번째 수업은 우리 집 근처 조용한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순환로를 한 바퀴 도는 정도의 짧은 거리였는데,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손가락이 떨렸어요. ㅋㅋ 강사님이 옆에서 "핸들을 너무 팍팍 잡지 말고, 편하게 잡으세요"라고 말씀하셨어요.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렵더라고요.
핸들 꺾는 각도, 속도 조절, 브레이크 타이밍... 그 모든 게 한 번에 들어오니까 뭘 먼저 해야 할지 헷갈렸어요. 특히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할 때 차선을 제대로 못 맞춰서 강사님이 "차선을 중앙에 두고, 핸들은 천천히 꺾으세요"라고 몇 번이나 반복해주셨어요.
대구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대전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첫 수업을 마치고 나왔을 때는 팔이 아파서 손을 펼 수가 없었어요. 마치 체육 시간에 기계체조 한 다음처럼 말이에요. 근데 한 바퀴를 다 돌았다는 게 신기했어요. 운전하는 내가 신기했다니까요! ㅋㅋ
둘째 날 수업은 3일 뒤인 일요일 오후 2시였어요. 이제는 조금 더 큰 도로에 나갈 준비를 했어요. 강사님이 이천 시내 쪽으로 가자고 하셨거든요. 장호원읍 근처 신호등이 많은 도로를 선택하셨어요.
그날 날씨가 흐렸는데, 햇빛이 없어서 오히려 도로가 잘 보여서 다행이었어요. 신호를 지키고, 차선을 맞추고, 다른 차들을 살펴보면서 운전하다 보니 뭔가 조금 더 실력 있어 보이는 것 같았어요. 물론 착각이겠지만 말이에요. ㅋㅋ
그런데 갑자기 앞에 있는 차가 급제동을 했어요! 나도 깜짝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강사님이 "괜찮아요, 이런 상황들이 자주 생기니까 여유를 가지세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강사님 덕분에 그 상황이 끝나고도 떨지 않고 다시 운전을 계속할 수 있었어요.

셋째 날은 수요일 오전이었는데, 드디어 고속도로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사실 이게 내가 제일 무서워하던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강사님이 "고속도로는 신호등이 없으니까 오히려 더 간단해요"라고 설명해주셨을 때는 좀 안심이 됐어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이천 방향으로 나갔어요. 속도를 높이면서 처음에는 진짜 무섭더라고요. 하지만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재면서 운전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졌어요. 강사님이 옆에서 "좋아요, 속도 감각이 생겼네요"라고 칭찬해주셨을 때는 정말 뿌듯했어요!
수업을 끝내고 나서 한 주일 뒤에 혼자 차를 몰고 이천 엄마 집에 가봤어요. 손을 떨리면서 시동을 걸었는데, 떨림이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교차로도 무섭지 않았고, 신호도 잘 지켰어요.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운전을 할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한 달에 한두 번씩 혼자 차를 끌고 나가요. 처음에는 그냥 동네 도로만 다녔는데, 이제는 여주, 양평까지도 자신 있게 가요. 운전면허를 15년 동안 들고만 있다가 이제야 제대로 쓰게 된 기분이 정말 신기해요.
사실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게, 혼자라고 생각했던 운전이 별로 어렵지 않다는 거였어요. 강사님이 좋은 조언을 해주고, 천천히 단계를 높여주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실력도 늘었거든요. 이제 운전하는 내가 신기하고, 그게 가장 좋은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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